난 걱정하지 않아 나에 대한 너의 생각 언젠가는 내게 올 너인걸 알고 있으니왜 그렇잖아 집 가까운 애가 꼭 학교 지각하는 거 넌 가까이 있는 나에게 늦장을 부리는 거뿐이야 너의 마음 좀 늦게 도착하는 거뿐이라구난 걱정하지 않아 하지만 좀 서둘러 줘 어차피 올 바에야 큰 걸음으로 와 달라구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 줘야지 내 출석부의 너의 이름 지워지기 전에...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우리 사이어떤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 사이가 좋은 거라고 누군가에게 얽매이고 의무적인 연인보다 애인같은 친구가 좋은 거라고또 어떤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답답하다고 널럴하면 친구고, 사귀면 애인이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런 사이 짜증난다고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냅 둬!"
「 냅 둬 ! 」 /양재선 ...藝盤예반 *.*
Let There Be Love (2003 Remastered) · Nat King Cole
'개미가 자기 집이 부서진걸 발견하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분노도 좌절도 아닌 집 지을 재료를 다시 모으는 일, 역경이 닥쳤을 때 그 상황을 해결하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 야생다큐멘터리에서, 여러마리의 하이에나가 공격하는걸 암사자 혼자서 새끼 두마리를 지키느라 이리저리 뛰다가 결국엔 하이에나들이 새끼의 목을 물고 가버리고 다른 쪽을 쫓아내다 돌아온 암사자, 새끼들이 있던 자리의 체취를 맡으면서 두리번.. 먼 곳을 잠시 응시하더니 고개를 떨구고는 터벅터벅 초원으로 걸어간다. 응시하던 그 시선.. 돌아서던 그 뒷모습. 그때.. 인간의 감성을 이입한다면 그 심정은 어땠을까. 아님, 동물은 동물.. 역시 단순한가. 사진작가 김중만이 2차 추방으로 LA의 싸구려 사창가 호텔에서 기거할 때 해질 무렵..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오는 외눈박이 승용차를 보고는 번뜩 뇌리에 꽂히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다지.. '어떡하든 살아야겠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너의 생일 며칠 전부터 선물을 포장해두고 카드를 써 놨는데 널 만나지 못하는 줄 알았어 힘 빠져 걸어가고 있는데 내 앞에 웃고 있는 너 너의 품에는 이미 빨간 장미 한 다발이 피어 있었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지 선물을 슬쩍 내미니 기뻐하는 너의 모습은 내 손을 부끄럽지 않게 해줬어 너무나 고마워하는 너가 난 더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