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큰 너는 농구를 좋아했고 손이 작은 나는 마술을 좋아했지 넌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오락하는 걸 좋아했고 난 그 옆에서 구경하는 걸 좋아했지 넌 시끄러운 헤비메탈을 좋아했고 난 분위기 있는 재즈를 좋아했지 넌 정열적인 여름을 좋아했고 난 눈이 있는 겨울을 좋아했지 난 그런 널 좋아했고 넌 그런 날 좋아했지.
'대머리여서 고민했더니 기막힌 반전(反轉)의 방법이 보였다. 일부러 삭발하고 다니는 무용가를 만난 뒤였다’ - 윤광준(사진작가,오디오평론가,에세이스트) 우리네 고민.. 걱정거리라는것도 따지고 보면, 약간의 발상전환이나 관점의 이동을 통해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만한 것들이다. 또 대개는 불가항력의 일이거나 무의미한 근심거리들.. 어차피 삶이란건 고통스럽게 설계되어 있는 것. 허니, 삶의 궁리란.. 달리는 바람뒤로 흔들리는 잎새 같은 것.
너와의 만남은 세상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든다 하늘에 큰 붓으로 그림을 그려 너에게 주고 빗물로 칵테일을 만들어 너에게 주고 꽃들로 예쁜 침대 만들어 널 쉬게 하고... 날 위해 널 사랑하는지 널 위해 널 사랑하는지... 너의 웃음은 날 천사로 만든다 커튼을 여는 순간 쏟아지는 햇살처럼 벅찬 기쁨 나의 모든 것을 남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단 한가지, 너만 빼고...
철없던 시절의 사랑은 특별한 약속이 없다. 거창한 선언적 목표나 다짐이 없는 사랑,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그냥 '지금 행복한' 늘 신상같은 사랑. 생각해보면 그땐, 미래에 어떻게..언제까지 뭘..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거 같애. 영원히 의기투합할텐데 (적어도 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학생이 뭐 굳이 세상 고민에 미리 마음 볶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그래서.. 부모들이 보기엔 철딱서니 없는 풋사랑, 미리 싹을 잘라야 할 불장난.. 몰랐지 그 땐.. 'And They Called It Puppy Love..'
너의 따뜻한 말 한 마디로 하루 종일 들떠 있고 너의 무관심으로 하루 종일 우울하다너의 작은 웃음에 난 크게 웃고 너의 그늘진 얼굴에 세상 모두가 어두워진다나는 너이고 너는 나이기에 우리는 하나이기에 네 얼굴은 내 기분의 일기예보다 오늘은 가끔 소나기.
「 일기예보 」 /양재선 ♤.. 무언가에 감정이나 생활의 많은 부분을 영향 받는 거, 소꿉장난같은 투자땜에 늘 주식시황판에 매여 있거나 세상 돌아가는 거에 어줍잖게 관심이 있으면 뉴스를 쉽게 믿듯.. 근데 그런거 말고,자나깨나 자식걱정에 늘 자식을 챙겨보고 어쩌다 줘버린 내 마음이 그 사람의 몸짓하나에 출렁거리는, 리트머스 마냥 응답하는 행복한 노예.. ...藝盤예반 *.*
눈이 마주치면 수줍게 웃어 줄래요 아프다하면 밤새도록 그의 이마에 물수건을 챙겨 줄래요 해를 달이라 하고 달을 해라 한다해도 이제까지 거꾸로 알았다며 믿어 줄래요 약속시간에 오지 않는다면 난 편지를 쓰며 기다릴래요 내게 그 옷이 잘 어울린다 하면 빠는 날만 빼고 그 옷만 입을래요 내게 그림 그릴 때가 가장 아름답다 한다면 그의 앞에선 매일 붓을 들고 있을래요 하얀눈이 오는 날 그를 만난다면 날 닮은 예쁜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 줄래요 그의 생일 날엔 하트케익과 나만큼 커다란 선물로 그를 깜짝 놀라게 할래요 그가 사랑한다 말하려 한다면 그의 입을 막을래요 기다리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 알기 때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