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도서관에서 대부분을 보내는 일상이 스토커같은 짜증과 무거움으로 함몰될 지경이다. 가끔씩 강의실에 모여서 지내는 몇시간도 혹독한 더위와 침묵 속에서 허우적인다. 식사시간.. 차 마시는 잠깐의 위안, 평범한 일상의 요소가 오아시스처럼 느껴지기는.. 머리를 뒤로 묶은 그 사람도 흐트러진 머리카락만큼 지쳐보여. 꽃.. 잎이 모두 떨어지는 그 계절의 한가운데, 그 때까지는 이 고행이 계속되야 하느니. 모여서들 다니니 요즘엔 귀가길에 동행할 수가 없어. 판토마임같은 집앞에서의 작별도 뜸했던 요즘, 오늘은 어떻게라도 따라 나갈까보다. 달빛 나들이..
널 다시 만나고 나 이상해졌어 왜 너 생각만 하면 이렇게 웃음이 나는걸까?오늘은 버스에서 창 밖 바라보는데 네가 했던 말 생각나서 정신나간 여자처럼 혼자 막 웃다 가창 밖에 어떤 대머리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는데, 글쎄 나한테 윙크하면서 손을 막 흔드는 거 있지 나 놀라서 대머리되는 줄 알았어.
「 너 때문에 」 / 양재선
※ The law of love... 여자의 신체사이즈를 묻지 말아라 며느리도 모른다 ...藝盤예반 *.*
그저.. 일요일이 싫다는 이유로 운동장에서 총을 난사한 16세 소녀. 왜 그랬냐는 질문에 'I Don't Like Monday'.. 그냥 싫어서 그 하루를 깡그리 날려버리고 싶었다고.. 문득.. '사람이 사람 죽이는데 이유가 있냐'는 대사가 생각나네..
사랑과 미움.. 또는 이별도 그런거 같애.. 사랑이 시작되는 것도, 그렇게 사랑하는 데도 딱 부러지는 이유가 없듯이 따지고 보면 이별 또한 뭐 특별한 이유가 있을라고..
'그리고 마음 떠난 사람 붙잡고 이유는 물어 뭐 합니까? 언젠가 이 다음에 편한 마음이 되면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그때 물어 볼랍니다'
그렇지..?
"I Don't Like Mondays' gave The Boomtown Rats their second UK No.1 single. Bob Geldof wrote the song after reading a report on the shooting spree of 16-year-old Brenda Ann Spencer, who fired at children playing in a school playground across the street from her home in San Diego, California. She killed two adults and injured eight children and one police officer. Spencer showed no remorse for her crime, and her full explanation for her actions was "I don't like Mondays, this livens up the day."
꽃을 주시려거든 빨간 장미를 주시고 편지를 쓰셨거든 귀찮더라도 우편으로 부쳐 주세요 커피를 사 주시려거든 컴컴하고 구석진 자리에서 손을 잡으시려거든 묻지 말고 잡아 주세요 집에 데려다 주시려거든 멀더라도 걸어서 전화를 하시려거든 모두 잠든 밤에 해주세요 고백을 하시려거든 "사랑해" 보다는 "날 네 옆에 있게 해 줘"라며 망설이지 못하게 해주세요.
「 이왕 그러신다면 」 / 양재선
※ The law of love... 여자를 버스에 태웠으면 버스 떠날 때까지 지켜봐 주어라 ...藝盤예반 *.*
" 유카가 죽었을 때제가 열다섯이었으니까 제 인생의 3분의 1을 유카와 보낸 셈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4분의 1이에요. 앞으로 점점 나이를 먹어서 마흔 살이 되면 8분의 1, 쉰 살이 되면 10분의 1..." - 日영화 '유어 프렌즈' '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반비례하는 것이 있다.키, 기억력, 그리고 한때 전부인 줄 알았지만 지금은 여러 명 중 하나가 되어버린 어릴 적 친구의 존재감 ' (영화평 中)
산술적으로 삭감되는 사랑의 기억이 고통스러운가. 허나 대부분.. 그 고통을 상쇄해주는 것이 감성의 희석.. 순수의 다운그레이드, 그래서 첫사랑이 영원히 아름다운거야. 첫사랑은 1 의 세월곱乘.. 아무리 아무리 세월을 곱해도 '1'이 되는, 오직 하나 뿐인 완전한 사랑.. My one & Only Love.. '바다'는 항상 그대로 그렇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면 손수건 한 장 세탁기 속에서 표백되어 가는 것과 같다. 빳빳했던 분노의 풀기와 슬픔의 소금기 함께 넣어두었던 만년필에서 묻어나온 사랑의 흔적과 그 손수건의 가에 둘러진 파아란 선 의 기쁨 모두 시간의 세제에 의해 점차 씻 겨지고 표백되어 우리는 드디어 닳고 닳은, 닳고 닳아 얄팍해지고 성글어진 면손수건 한 장으 로 남는다. 우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 표백 > / 박상천
" 몸이 안 좋으니 마음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만나면 불편한 사람, 떠올리면 아픈 기억이야 있다.. 그러나 모든게 순리라는 생각을 하니 편해졌다.. 이젠.. 용서 못 할 사람도, 용서 못 할 일도 없다..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