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라 도서관도 휴관이다. 그렇다고 압량벌 터줏대감들이 가만 있을 수 있나, 고시파들을 선두로 옆쪽 화장실 창문을 넘어 들어갔아. 공부를 위한 집념이기 보다 그저 저만치 다가오는 시험의 무게.. 습관적 공간감 때문에 난방도 안들어오는 남극의 추위를 미련과 오기로 견딘다. 하숙방에 밥먹으로 갈 때도 창문으로 들락날락. 그 사람은 시내 도서관에라도 갔을려나. 한동안 줄곳 함께 있다 하루 이틀 떨어져 있으니 참 어색해. 혼자서.. 연습장 가득 낙서만 채운 하루.. 연인들에게도 가끔 휴일이 필요하다지만.. 아니야, 사랑에도 개근이 최고지. 겨울바다에 가고싶다..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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