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너가 내 옆에 있을 뿐인데 왜이리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저 너와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 내 얼굴 왜 빨개지는지 모르겠다 그저 너가 어깨를 툭 쳤을 뿐인데 나 왜 이렇게 행복한지 모르겠다 그저 너가 다른 여자와 아는 척 좀 했을 뿐인데 난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사랑인가 보다 아무래도 난 널 만나기 위해 그렇게도 외로웠나 보다.
여자 나이 한두 살쯤 더 많음 어때? 일, 이년이 뭐 대수야? 첫눈에 반하지 않아도 돼 보면서 정들면 더 좋은 거 아냐? 여자, 남자 키 좀 똑같으면 어때? 딱 맞으면 좋은 거지 돈 없음 어때? 차 없음 어때? 함께 낙엽 밟으며 눈 밟으며 비 맞으며 걷는 것이 얼마나 낭만적이야? 최고지!
'내 생애 가장 청명한 순간' 을 보내겠다고 결의한 이 사내는 자그마치 4년여에 걸쳐 마음의 배낭을 쌌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 듯 이처럼 자문자답하며... "헤이! 이봐, 끝끝내 이렇게 살다 갈 거야? 쫀쫀하게 사는 인생 억울하지도 않아? 삶이 나를 배반했다는 걸 내가 깨닫기 전에… 먼저 축 처진 현실의 엉덩이를 걷어차..” - <아름다운 시절- 프로방스에서 보낸 100일>
가장 청명한 내 생애의 순간.. 이미 기억의 서랍 깊숙이 포개져 있는지.. 아님, 아직 저만치 어느쯤에서 숨바꼭질 하고 있는지. BC.. AD 이렇게 나누듯 내 삶의 기원은 '바다'..
아닐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게 사랑은 아닐 거라고 그저 호기심일 뿐이라고 약간의 관심일 뿐이라고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그 얼굴이 떠오릅니다 지우려고 애쓰지만 지워지기는 커녕 어느새 더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인정해야겠습니다 이게 사랑이라고...
너 돈 없는 거 뻔히 아는데 갖고 싶은 건 왜 물어봐? 영화표 돈 주고 산 거 다 아는데 생기긴 어디서 생겨? 버스 타고 전철 타고 힘들게 온 거 다 아는데 어딜 지나가다 들려? 너 가슴 미어지는 거 다 아는데 왜 아무렇지 않은 척 해? 숨소리만 들어도 너인줄 아는데 전화는 왜 그냥 끊어?
' 사랑은 물가에 주저앉은 속수무책.. 사랑이란 이처럼 대책 없이빠져드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의 비전향 장기수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 손쓸 도리가 없구나.. 사랑은 아무리 독심을 품는다 해도 결국은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참 대책 없는 어떤 사랑..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 / < 설렘 > 그리워 하는 건 남은 자의 몫.. 앞만 보고 간 사람.. 그 뒤로 남은 이가 뒤돌아본다. 심해로 가라앉는 무게처럼, 기억은 그 끝이 없다..
넌 왜 내게 말하지 않는 거니? 힘든 모습 영력한데 왜 내게 털어놓지 못하는 거니? 내가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 주던 너 나도 뭔가 네게 힘이 돼주고 싶은데 왜 먼저 다가오지 않는 거니?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고 또 새로운 싹이 나는 것처럼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냥 널 가만히 두면 되는 거니? 언제나 지켜볼 수밖에 없는 네 앞에서 나의 한숨은 더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