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프랑스의 여행'이란 낭만적인 이름과는 사뭇 달리
그 자체가 ‘지옥의 레이스'로 더 유명한. 그 시리즈를 7연패한,
그것도 고환암을 극복하고 이룬 인간승리, 랜스 암스트롱.
동료들의 헌신적인 도움.. 코치의 세심한 전략 등이 중요한 요소였지만

뭐니해도, "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는
랜스 암스트롱의 불굴의 의지가 주된 동력.
비록 결혼식을 얼마 앞두고 결별을 했지만,
그 즈음 암스트롱에게 또 하나의 큰 에너지는
여성 로커 셰릴 크로의 사랑이었으리라..
 
당신은 건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왜 끝없이 달리는가.. 라고 기자가 묻자
'결승 라인에 그녀가 있기 때문' 이라고 대답했던 암스트롱,
1%의 희망이 '오로지 사랑' 일때야 말해 뭣하리.
오늘날 우리들은,
너무 통 크게 이별하지 않는가.
조금만 실망해도.. 조금만 따분해도..
몇 번의 못마땅, 내 맘같지 않음에 너무 쉽게 외면하지는 않는가.
1%의 사랑 아닌 흔적만 남은 사랑이라도
더욱 더.. 좀 더.. 한번 더 사랑하고 싶지 않은지..


                                       ... 藝盤  .

 

Sheryl Crow - The First Cut Is The Deepest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3.. 한라산 ..  (0) 2009.06.05
№122.. 이 노래를 들어요 ..  (0) 2009.06.04
№121.. Eden Is ..  (0) 2009.06.02
№120.. Love Affair ..  (0) 2009.06.01
Blue ..  (0) 2009.05.30








졸업여행.. 제주행 페리호..
시장통같은 단체실에서 밤을 새다시피 한다.
여기저기 뭉쳐서 고도리.. 게임이랑 싱어롱..
답답한 공기에 밖으로 나와보니, 꽤 세찬 물보라를 가르며
힘차게 밤바다를 가고 있다.
한 두 녀석은 뱃전을 붙들고 구역질을 하고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를 초점없이 바라보며,
그렇게 오랜 시간을 있었는데 그사람은 한번 나오지를 않는다..
결코 짧지 않은 밤..
...
...

수평선 위로 해가 솟으며
한 순간에 밝음으로 돌아온다.
손바닥에 태양을 올려놓듯 맞춰서 사진들을 찍고
잠도 쫓을겸 몇이서 커피Bar에 갔다.
어... 친구들이랑 차를 마시고 있는 그사람.
부시시하고 초췌한 모습들로 선상의 아침을 즐긴다.
건너 앉아.. 예의 그 모습을, 그 얼굴을 지켜봤지.
어쨋거나 함께 맞은 아침..
 
영화 'Love Affair'를 특별히..지나치리만큼 좋아하는 이유.
아네트 베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유람선 커피Bar에서 두 주인공이 조우하는 씬.. 그 장면을 볼 때면
늘 그 때 페리호의 아침이 생각나.
영화에서, 아침 햇살이 창으로 퍼져 드는.. 실루엣 톤의 커피Bar.
간밤의 해프닝(?)으로 약간은 어색하고 조바심나기도 하는 두 사람..
뭐랄까.. 그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크로스오버..
너무 좋아 그 느낌.. Love Affair..
My Memory ..


                                       ... 藝盤  .

 

Piano SoloㅣLove Affair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First Cut ..  (0) 2009.06.03
№121.. Eden Is ..  (0) 2009.06.02
Blue ..  (0) 2009.05.30
№119.. 고귀한 선물 ..  (0) 2009.05.29
또 하나의 사랑 ..  (0) 2009.05.28
♬ ' 깊은 밤.. 몸은 지쳐있고     
난 지금 쫓기는 터라 잘 틈이 없어..
자유를 위해 계속 달려야 해, 바람처럼..
멕시코 국경까지는 가야하는데 아직 먼 길이다..
 
난 불법체류자의 아들..
늘, 마음을 터놓는 대신 손에 쥔 총으로 얘기했어..
열 명을 쐈지..
재판에서 교수형을 선고받았어..
더 이상 숨을 곳도 시간도 없어, 교회종이 울릴 때까지
빨리 달려야 해, 바람처럼..
멕시코 국경까지는 아직도 멀어,
         바람처럼 달려야 해.. 자유를 위해.. ' ♬♪
 
다들.. 무엇으로부터 벗어나고픈가.
현실의 굴레.. 삶의 숙제..
아님, 고통스런 사랑으로 부터..


                                       ... 藝盤  .

 

 Ride Like The Wind - Christopher Cross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7.. 사랑해 ..  (0) 2009.05.26
Sad Eyes ..  (0) 2009.05.23
№116.. 희방폭포 ..  (0) 2009.05.21
Fly Away ..  (0) 2009.05.19
I'm Not Lisa ..  (0) 2009.05.18
그 시절엔, 옷을 맞춰 입는 경우가 많았다.    
남방셔츠도, 쟈켓.. 바지도.
언젠가 얇은 골덴 쟈켓에 호랑무늬의 남방.. 실크소재 바지, 그렇게
한 벌을 뽑은 적이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 아님 그냥 데이트였던가.. 하여튼
일요일에 그 사람을 만나러 기차를 탔어.
근데, 그날따라 어찌나 비바람이 몰아치던지,
역에 갈 때 이미 흠뻑 젖었네.
도착할 즈음에 축축함이 조금 가시는가 싶었는데,
버스타고 동성로까지 가는 동안 홀라당.
내려서 '무랑루즈'로 가는 길에 또 한번 홀라당.
나름 때때옷을 뽑아 입고 나선 데이트,
무랑루즈에 들어설 무렵의 꼬락서니하곤.
헝클어진 머리, 허벅지부터 장단지로 쫙 달라붙은 바지,
자켓 밑단으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적당히 빈티지스타일의 레인코트, 품 속에서 꺼내는 장미 몇 송이
그런 그림은 고사하고,
빙그레 웃으며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주는 그 사람 앞에
아~ 잔인한 몰골이란..
 
그날 커피는 정말 따뜻했다.


                                       ... 藝盤  .

 

The Ronettes - Walking In The Rain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7.. 아나고.. Last Kiss ..  (0) 2009.04.27
№106.. Rainbow ..  (0) 2009.04.25
№104.. 희방사驛 ..  (0) 2009.04.23
엘비스 ..  (0) 2009.04.22
№103.. 공중전화.. 텔레파시 ..  (0) 2009.04.21
 




궁합을 자세히 볼 필요도 없이
 내 사주만 봐도 네가 내 인생에 나와 있다며
 불이 어쩌구 나무가 어쩌구
 관운에 재복에 자식 복까지
 대부분 알 수 없는 얘기였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진짜 잘 만났다던
 행복할 거라던 완벽한 우리의 궁합 
...........
 

개새끼

 
  「 똥야부리 」
                                            / 김지수 

                                                     ...藝盤예반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그래 ..  (0) 2009.04.14
니들도 당해 봐, 씨이 ..  (0) 2009.04.13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  (0) 2009.04.10
When you lost something ..  (0) 2009.04.09
그걸 내가 알면 ..  (0) 2009.04.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