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여행.. 제주행 페리호.. 시장통같은 단체실에서 밤을 새다시피 한다. 여기저기 뭉쳐서 고도리.. 게임이랑 싱어롱.. 답답한 공기에 밖으로 나와보니, 꽤 세찬 물보라를 가르며 힘차게 밤바다를 가고 있다. 한 두 녀석은 뱃전을 붙들고 구역질을 하고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를 초점없이 바라보며, 그렇게 오랜 시간을 있었는데 그사람은 한번 나오지를 않는다.. 결코 짧지 않은 밤.. ... ... 수평선 위로 해가 솟으며 한 순간에 밝음으로 돌아온다. 손바닥에 태양을 올려놓듯 맞춰서 사진들을 찍고 잠도 쫓을겸 몇이서 커피Bar에 갔다. 어... 친구들이랑 차를 마시고 있는 그사람. 부시시하고 초췌한 모습들로 선상의 아침을 즐긴다. 건너 앉아.. 예의 그 모습을, 그 얼굴을 지켜봤지. 어쨋거나 함께 맞은 아침.. 영화 'Love Affair'를 특별히..지나치리만큼 좋아하는 이유. 아네트 베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유람선 커피Bar에서 두 주인공이 조우하는 씬.. 그 장면을 볼 때면 늘 그 때 페리호의 아침이 생각나. 영화에서, 아침 햇살이 창으로 퍼져 드는.. 실루엣 톤의 커피Bar. 간밤의 해프닝(?)으로 약간은 어색하고 조바심나기도 하는 두 사람.. 뭐랄까.. 그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크로스오버.. 너무 좋아 그 느낌.. Love Affair.. My Memory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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