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마치 사랑은 공정보다도 훨씬 숭고한 것으로 생각하고
공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사랑을 과대평가하며 최상급의 찬사를 아끼지않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사실 사랑이란 것은 공정이라는 것보다 훨씬 더 우매한 것이 아닐까요?

- 분명코 어리석은 일이지만 바로 그 때문에 점점 더 만인에게 더욱 좋은 것이  되는가 봅니다.  
사랑은 어리석지만 보물이 가득 담긴 뿔을 갖고 있습니다.  
사랑은 이 뿔에서 선물을 꺼내어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줍니다.  
비록 그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게다가 이에 감사할 줄 모르는 자에게도, 사랑은 성경에 의해서든 경험에 의해서든,
올바르지 못한 사람만 아니라 올바른 사람들도 흠뻑 적셔주는 비처럼 공평합니다.

                  < 사랑의 공정함 > / 니이체
  
                                                         ...藝盤예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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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오직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크고, 쉽게 견뎌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이 고독을 무엇인가 아주 평범하고 값싼 결
합과
교환하고 싶은 때가 오는 법입니다.

누구든 상관없이 가까이에 있는 사람,
아무리 시시한 사람과의 하잘것 없는 외양적인 일치라도 좋으니까

그것과 교환하고 싶은 때가 오는 법입니다.  
그러나 대개 그때야말로 고독이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고독의 성장은
마치 소년의 성장과 같아서 고통이  따르고,
봄이 시작될 때처럼 서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것에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고독, 커다란 내면적인 고독뿐입니다.

자신의 내부로 들어가서 몇 시간이고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린아이 적에, 어른들이 중요하고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일에
- 그러나 그것은 어른들이 아주 바쁘게  보이고,

어린아이는 어른들이 하는 일을 무엇하나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만 -
관여하여 우왕좌왕하고 있었을 때, 우리가 고독했듯이
             그렇게 고독해야 합니다.  <릴케>


                                                     ...藝盤예반 *.* 



THREE DOG NIGHT -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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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 사람에게 즐겨했던 작은 선물이 있다.
 우편엽서에 예쁜 글귀들을 적고, 색연필로 삽화를 그려서 그 사람의 책 속에 끼워주는 ..
(참.. 언제적 문화야..)
우편번호 12개의 네모안에는 무지개빛 색종이를 붙여서 말야.

하숙방 메이트가 '청승떤다'고 그랬지만 난 그게 즐거움이었거든.
 
특히.. 그 사람 생일에는 나이만큼 엽서로 병풍을 만들어
직접 녹음한 음악테입과 함게 선물했지. 그땐 LP로 일일이 한 곡씩 녹음을 할 수 밖에..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몇 곡은 하숙방에서
밤새 이불을 뒤집어쓰고 기존의 곡에다 내 목소리로 2,3부씩 화음을 더해서 더빙을 하곤
했다.  3일을 꼬박 투자한 역작(?)이라
물론 그 사람은 너무너무 감동했고..
 
지금 다시 그 짓을 할 수 있겠냐구..?
그 사람, 그 느낌이라면 기꺼이..


                                       ... 藝盤  .


 

Neil Young - Four Strong W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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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본디 특정한 사람에 대한 관계가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태도,
곧 어떤 사람이 사랑의 어떤 대상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관계를 결정하는 성격의 방향인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한 사람만 사랑하고 나머지의 자기 동료들에게 무관심하다면,
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 편협된 애착이던가, 혹은 확대된 자기 중심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이란 그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대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랑하는 사람 말고는
그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자기들 사랑의 강력한 증거라고 믿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그릇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사랑이란 활동적인 것이고 정신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올바른 대상을 찾아내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그 배후로 물러 서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태도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기술을 배우는 대신에 올바른 대상을 얻지 않으면 안되고,

또한 그것을 찾아내면 아름답게 그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견줄 수가 있습니다.
만일 내가 한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누군가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나는 당신들 누구라도 사랑한다.  나는 당신을 통해서 세계를 사랑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또한 나 자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란 한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모든 것에 관계하는 방향제시라고 말하는 것이,

사랑받는 대상의 종류에 따라 바뀌는 여러가지 사랑의 형식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 사랑의 대상 > / 에리히 프롬

                                                     ...藝盤예반 *.*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 Andy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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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은 이상하다.      
창녀를 고르러 와서는
        가장 창녀가 아닌 것같은 여자를 고르려고 야단들이다.' ♣ < 이외수 > 
 
♤.. 아무리 누리고 싶고 즐기는 삶이 고프더라도
탐욕의 영역으로 가는 건 경계하기를.
탐욕은 본능으로 위장된 채 고삐 풀린 망아지와 같은 것.
고삐를 힘것 붙들지 않으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탐욕은 궁극적으로 고귀함과는 거리가 먼, 헤픈 삶으로 이끌 뿐.   


                                                     ...藝盤예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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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으로 가는 기차.. 주로 경산역이나
가끔 동대구역을 이용했는데,
4년 동안 참 많이도 달렸겠지만 가장 빈번하게 기차를 탔던건
아마도 광주가 붉게 물들었던 그 시절..
 
휴교령으로 오랜 시간 캠퍼스가 문을 닫았을 그 때,
하숙집에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집으로 왔지만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뻔질나게 기차를 탔었네.
 
어쩌다 그사람이 내려오면, 돌아가는 길에 함께 기차에 올라
굳이 동대구역에서 한번 더 이별을 하고는 다시 내려왔지.
 
가끔 사치로 무궁화호.. 아니면 통일호나 비둘기호,
만나서 같이 보내는 시간만큼 기차에서 보내지만
전혀 무료하지 않았다.
규칙적인 기차 바퀴의 리듬처럼.. 함께 달리는 내 마음..
언제나 설레임..

 
                                                      ... 藝盤예반 *.* 




PAT METHENY GROUP: "Last Train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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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래기에 샘물 떠주고
그리고는 인사하기에 웃고 받았지요
平壤城에 해 안뜬대두
난 모르오,
웃은 罪밖에.

             < 웃은 죄 > / 김동환

                                                     ...藝盤예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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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 내부의 그 무엇이 당신의 고독에서 빠져 나오려고 한다고 해서
당신의 고독에 대해서 회의해서는 안됩니다.  

바로 이 소망을 당신이 차분하게 유유히 도구처럼 사용하기만 한다면,
당신의 고독을 넓은 영토 위에 펼쳐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인습의 힘을 빌어서 모든 것을 안이한 방향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안이한 방향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려운 것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생명있는 것은 모두 이것에 의지합니다.  
자연계의 모든 것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또 몸을 지킵니다.  
그리고 스스로 독자적인 것이 되어 어떠한 저항을 받더라도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만, 우리가 어려운 것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우리에게서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확신입니다.
고독하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것은 고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 어렵다는 것은, 그것에 힘쓸 더 많은 이유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 고독하다는 것은 > / 릴케

                                                                     ...藝盤예반 *.* 



Alone - Jac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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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마음을 주고받던 그사람에게,
어느 날 찻집에서 노래를 들려줬다.
“이게 이번에 새로 나온 노래거든? 근데 노랫말이 참 아름다워.“ 
 
‘늘 나는 혼자였고 외로운 밤이 싫었어. 하지만 당신을 만나고,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끼면서
 길고 외롭던 밤조차도 이젠 행복한거야’  

늘 음악얘기가 생활인 남자친구를
그러려니 하고 듣기만 하던 그사람.
 
며칠 후, 그사람이 조교로 있는 연구실에서 제일 지겨운 실험수업이 있던 날 
별 생각 없이 친구랑 실험실로 들어서던 난,
지나치는 그 사람이랑 슬쩍 눈인사를 나눴는데.. 곧 이어 연구실 안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음악.
 
뭐야? 무슨 노래야? 라는 친구들 속에서 가슴 뛰게 다가오는 그 노래는,
 바로 며칠 전 그 사람에게 애써 들려줬던 그 곡..  
아.. 사랑의 메아리..


                                       ... 藝盤  .


 

Air Supply - Even The Nights Are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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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워 온 방안을 밝힌다고.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몸을 태우는 쪽은 타인이고
자신은 밝은 방안에 앉아 있는 쪽이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 <이외수>
 
♤.. 태우는 아픔을 짐작도 못하면서, 태울 의지와 용기도 없으면서
함부로 희생과 헌신을 말하지 말라.

                                                     ...藝盤예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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