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본디 특정한 사람에 대한 관계가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태도,
곧 어떤 사람이 사랑의 어떤 대상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관계를 결정하는 성격의 방향인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한 사람만 사랑하고 나머지의 자기 동료들에게 무관심하다면,
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 편협된 애착이던가, 혹은 확대된 자기 중심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이란 그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대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랑하는 사람 말고는
그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자기들 사랑의 강력한 증거라고 믿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그릇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사랑이란 활동적인 것이고 정신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올바른 대상을 찾아내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그 배후로 물러 서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태도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기술을 배우는 대신에 올바른 대상을 얻지 않으면 안되고,

또한 그것을 찾아내면 아름답게 그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견줄 수가 있습니다.
만일 내가 한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누군가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나는 당신들 누구라도 사랑한다.  나는 당신을 통해서 세계를 사랑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또한 나 자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란 한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모든 것에 관계하는 방향제시라고 말하는 것이,

사랑받는 대상의 종류에 따라 바뀌는 여러가지 사랑의 형식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 사랑의 대상 > / 에리히 프롬

                                                     ...藝盤예반 *.*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 - Andy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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