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마음을 주고받던 그사람에게,
어느 날 찻집에서 노래를 들려줬다.
“이게 이번에 새로 나온 노래거든? 근데 노랫말이 참 아름다워.“ 
 
‘늘 나는 혼자였고 외로운 밤이 싫었어. 하지만 당신을 만나고,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끼면서
 길고 외롭던 밤조차도 이젠 행복한거야’  

늘 음악얘기가 생활인 남자친구를
그러려니 하고 듣기만 하던 그사람.
 
며칠 후, 그사람이 조교로 있는 연구실에서 제일 지겨운 실험수업이 있던 날 
별 생각 없이 친구랑 실험실로 들어서던 난,
지나치는 그 사람이랑 슬쩍 눈인사를 나눴는데.. 곧 이어 연구실 안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음악.
 
뭐야? 무슨 노래야? 라는 친구들 속에서 가슴 뛰게 다가오는 그 노래는,
 바로 며칠 전 그 사람에게 애써 들려줬던 그 곡..  
아.. 사랑의 메아리..


                                       ... 藝盤  .


 

Air Supply - Even The Nights Are Better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 엽서 ..  (0) 2009.02.11
№49.. Train to ..  (0) 2009.02.10
№47.. Guitar Man ..  (0) 2009.02.08
№46.. Key Largo.. Bogie and Bacall ..  (0) 2009.02.07
№45.. 평일의 공원 ..  (0) 2009.0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