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그 사람에게 즐겨했던 작은 선물이 있다. 우편엽서에 예쁜 글귀들을 적고, 색연필로 삽화를 그려서 그 사람의 책 속에 끼워주는 것.. (참.. 언제적 문화야..) 우편번호 12개의 네모안에는 무지개빛 색종이를 붙여서 말야. 하숙방 메이트가 '청승떤다'고 그랬지만 난 그게 즐거움이었거든. 특히.. 그 사람 생일에는 나이만큼 엽서로 병풍을 만들어 직접 녹음한 음악테입과 함게 선물했지. 그땐 LP로 일일이 한 곡씩 녹음을 할 수 밖에..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몇 곡은 하숙방에서 밤새 이불을 뒤집어쓰고 기존의 곡에다 내 목소리로 2,3부씩 화음을 더해서 더빙을 하곤 했다. 3일을 꼬박 투자한 역작(?)이라 물론 그 사람은 너무너무 감동했고.. 지금 다시 그 짓을 할 수 있겠냐구..? 그 사람, 그 느낌이라면 기꺼이..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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