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의 공백도 아련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희석된 일상..
"...무언가
무너져야 할 것이 무너지지 않아 불안하고
무너져선 안될 것이 무너질 것 같아 불안하다" 고 塔을 노래한 詩처럼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본질적 고통.

그래서 Starting Over ~
                                                               ... 藝盤 *.*        


 
Astrud Gilberto - The girl from Ipa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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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의 종말은 어디까지 도래했나
어둠 속에서
시뻘건 십자가들만 발악적으로
비명을 질러대는 도시
산성비가 내린다
이제 영혼이 투명한 자들은
모두 어디로 유배되어 갔을까
척박한 세월
가문 날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가슴으로
술을 마시면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이게 바로 기적이라는 것일까

          < 기적을 기다리며 > / 이외수

                                                                       
                                                                                          ... 藝盤예반 *.*
 


The Cars - 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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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사랑을 노래하고
글로 사랑을 노래하고
몸짓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모든 예인들..
죽을만큼 부러운 이들.
 
시간 속에 영원히 남을,
그래서 끝없이 모든 이들의 마음과 얘기할
혼을 쥐어짠 그들의 울림.
그 울림들에 우린 얼마나 행복한지..
 
그 음률에 그 사람 목소리가 들리고,
그 노랫말에 내 마음이 흐르고,
.....

모든 기억의 절편들이 곳곳에..
 
'나는 이 노래 하리오,
그대.. 여기 그 자리요' 

 
♬.. 찬바람 언덕에 드세게 불고        
바람에 흩어져 눈이 날리네 ..
외로움이 그대 몸 흔들고 그대 두 눈 밝힐 때    
그리움 하얗게 언덕에 쌓여
남은 이 없어도 발길 되오네..
별빛처럼 그대의 슬픔이
그대 맘에 빛날 때

나는 부르리오
나 그대 함께 하리오
나는 이 노래 하리오
그대 두 손 잡으리오
그대.. 여기 그 자리요
                  ...          .. ♬♪
  
                                      

                                       ... 藝盤  .

 

따로 또 같이 - 나는 이 노래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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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도 청각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듯,
함께 했던 그 어떤 공간, 같이 나눴던 그 멜로디는
일생동안,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기억을 부화하고 있어.
특히, 제각각 사연을 담은 그 많은 노래들은,
기억의 울타리가 되어 음악이 양식인 나를 가두고 있다.
노래제목을 엮어 편지를 쓰고,
노랫말로 수많은 마음을 전했던 그 시간들..
그 노래들이 흐르는 한,
난 언제까지나 Love Story 의 주인공..
끝나지 않은 사랑이야기..

                            
                                     ... 藝盤예반 *.*




M.A.C - Mel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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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 때.. 기말고사 준비에 다들 피곤할 즈음,
하숙방에서 이벤트를 했다.
삼계탕 파티를 하기로 한거지.
연탄불 위 커다란 찜통이 오늘은 닭들의 목욕탕이 된다.
꽤 큼직한 닭을 다섯마리나 준비했어.
4인방 중 오늘은 그 사람이랑 단짝 둘만 동참해서 남정네들이랑 어울리는데..
그 사람이 준비해 온 바늘과 실로, 각종 재료를 잉태한 배부른 닭을 꿰맨다.. 
꽤 자연스럽게 하네.. 난 그 사람의 손놀림을 물끄러미 지켜봤어.

 좁은 하숙방에 옹기종기 앉아 그럴듯한 냄새를 기다리는데,
책도 뒤적이다가.. 이런저런 얘기.. 기타도 치다가
문득.. 주변의 사물들을 하나씩 희뿌옇게 지워봤어.
말 많은 저 녀석도 지우고, 은근히 그 사람을 좋아하는 저 놈도..
책상도 지우고.. 꼬질한 옷장도..
벽에 기대 다리를 뻗은 채 책을 보고 있는 그 사람만 남는다.
 뒤로 묶었지만 약간 헝크러진 머리카락, 아래로 향한 커다란 눈망울..
더운 방바닥 땜에 발갛게 상기된 얼굴,
살짝 갈라진 턱라인까지..
이제 잠시 후 둘이서 만찬을 하는건가..?
 이렇게.. 지금처럼만.. 언제나..그랬으면..


                                       ... 藝盤  .


 

매일 그대와 · 박학기, 조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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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엄마 생일날 오지 못해서 매우 섭섭했단다.
보내 준 카네이션은 무척 탐스럽고 예뻤단다.
나는 소시지를 다져서 잘라 놓고 기다렸는데
네가 당연히 올 줄 알았고
너는 소시지를 좋아했으니까.
이졸데 아줌마는 내게
에나멜을 칠한 가죽 핸드백을 선물했단다.
  아버지는 글쎄 엄마 생일을 잊어 버리시고...
  좀처럼 그러지 않으시는 분인데 어쩌다가...
나는 한동안 속이 상했지만
과자를 만들고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마음이 돌아섰단다.
기침은 어떠니?
엄마는 걱정이 돼요.
기침 같은 것은
오래 두면 좋지 않아요.
속에 받쳐입을 네 조끼를 떴는데
너무 작지 않을지 모르겠구나.
네가 있으면 요리조리 재어 보고 맞출 수 있을 텐데.
크라우제씨네 큰딸이 며칠 전에 아기를 낳았단다.
글쎄 아빠가 누구인지를 그 애 자신도 모른다는구나.
세탁할 속옷들은 너무 모으지 말고 빨리 보내렴.
나는 아버지를 졸라서 새옷을 한 벌 샀단다.
좀 젊게 보이려고 머린블루의 밝은 원피스를 골랐단다.
요즈음 장조림할 고기는 새로 생긴 수퍼에서 산단다.
그 편이 킬로당 10페니 싸거든.
너는 벌써 두 달씩이나 집에 오지 않았구나.
하루라도 좋으니 한 번 다녀갔으면 좋겠구나.
엊그제는 신문을 읽었는데
나는 걱정이 많이 되더구나.
큰 도시에서는 무서운 일이 많이 일어나더구나.
하숙집의 식사는 어떠니?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매일 저녁
계란을 두 개씩 버터로 프라이 해 달라고 해라.
   빨리 결혼하면 좋으련만...
결혼하면 모든 것이 달라져요.
귀가 닳도록 일러 줘도 통 엄마 말을 듣지 않으니 참.
이번에 방에 세든 사람은 약혼녀가 있단다.
가끔 놀러 오는데 그 일만 아니라면
아무 탈이 없는 사람이야.
글쎄 그 약혼녀가 언제나 다른 사람이지 뭐니.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을 빼놓으면 별일이 없단다.
편지종이가 다 되어 가는구나.
이제 그만 쓰고 역 앞의 우체통에 가서
빨리 넣고 와야지.
그리고 참 또 생각나는 일이 있구나.
고깃간집 스테판씨네 부인을
얼마 전에 극장 앞에서 만났는데
그 집 둘째딸 메르나가 글쎄
너를 무척 좋아한다는구나.
아주 오래 전부터 너를 좋아했대요.
엄마는 좋은 처녀라고 생각한다.
그래 그 일은 다음 기회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자.
아버지도 안부를 전하신다.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엄마가 보고 싶을때)』
                                                                                        / 에릭 케스트너

                                                     ...藝盤예반 *.* 



All My Loving · The Kennedy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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