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자축의 의미로 또 오프닝밴드를 만들었어.
이번엔 그 사람이 키보드를 맡았지.
기억이 아련하지만, 변두리 어느 아파트에 연습실이 있었다.
음악하는 사람의 집이었는데 방안에 악기들이 세팅되어 있었고,
시간당 얼마.. 그렇게 해서 서너번 연습을 하러갔었어.
선택한 곡은 'Sea of Heartbreak' ..
왜 그때, 이 노래를 선택했던지는 알수가 없어.

'항구의 불빛은 더 이상 나를 비추지 않고
난 바다위를 표류하는 난파선 같아.
당신과 따뜻한 포옹.. 행복했던 멋진 기억들..
어쩌다 우리 헤어졌는지 알 수 없어.
지금은 눈물 속 상심의 바닷가에..
다시 당신을 사랑하고파..'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진땀 가득한 얼굴로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나.
입술을 꼭 오무린채 악보를 보며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그 사람.
앨범에 꽂혀있는 사진 속의 모습이다.

"내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
정말.. 이 노랫말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


                                       ... 藝盤  .

 

Sea Of Heartbreak · Poco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 피아노 ..  (0) 2009.04.16
№99..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  (0) 2009.04.15
Dream Lover ..  (0) 2009.04.13
№97.. 멜로디 ..  (0) 2009.04.11
편지 ..  (0) 2009.04.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