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자축의 의미로 또 오프닝밴드를 만들었어. 이번엔 그 사람이 키보드를 맡았지. 기억이 아련하지만, 변두리 어느 아파트에 연습실이 있었다. 음악하는 사람의 집이었는데 방안에 악기들이 세팅되어 있었고, 시간당 얼마.. 그렇게 해서 서너번 연습을 하러갔었어. 선택한 곡은 'Sea of Heartbreak' .. 왜 그때, 이 노래를 선택했던지는 알수가 없어. '항구의 불빛은 더 이상 나를 비추지 않고 난 바다위를 표류하는 난파선 같아. 당신과 따뜻한 포옹.. 행복했던 멋진 기억들.. 어쩌다 우리 헤어졌는지 알 수 없어. 지금은 눈물 속 상심의 바닷가에.. 다시 당신을 사랑하고파..'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진땀 가득한 얼굴로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나. 입술을 꼭 오무린채 악보를 보며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그 사람. 앨범에 꽂혀있는 사진 속의 모습이다. "내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 정말.. 이 노랫말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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