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졸업식. 오늘, 졸업생 사은회가 있다. 발전기금도 조금씩 모아서 봉투를 준비하고 과대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했지. 근데 결정적인 패착이 있었어. 가장 인기있는 교수님을 설문투표해서 기념패를 준비했는데, 그게 그날의 폭탄이 될 줄이야. 막상 그 기념패에 이름이 새겨진 교수님이 마이크를 들고는 분기탱천(?) 하신거지. 요지는, '어디 제자들이 교수를 이렇게 저렇게 평가하고 순서를 매기냐' 뭐 이런 질책이었는데.. 글쎄, 요즘같은 다양화시대, 캐릭터의 밸류가 생활화된 시절에야 그냥 재밌는 이벤트가 될 정도의 상황인데 그 시절에는 무례했나봐. 대표로 욕만 먹고 무지 썰렁했던 사은회였어.. .. 藝盤예반*.*
♤.. 작품이 끝나면 그 배역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들어 몇개월씩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기자도 있고 다행히(?) 쉽게 털어버리고 이내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연기자도 있는데 사랑에도, 유리하거나 적합한(?) 타입이 있을지. 수많은 재혼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아님 아직까지 하루하루가 새롭다는 션과 정혜영 커플글쎄, 궁극의 사랑이란게 정답이 없으니.. ...藝盤예반 *.*
어느날 갑자기 숨쉬기 운동을 잊었으면 좋겠어 한 잎 마른 낙엽으로 혹은, 풀잎 끝 이슬로 사라질 수 있으면 세상살이가 무지개빛 아닌 줄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고단한 것인 줄 몰랐어 그래도 내가 아직 살 수 있는 건 세상 어디에 그대 있을 거라는... 같은 하늘 아래에 그대가 숨쉬는 이 여름을 내가 같이 숨쉬고 있다는... 그대만이 나를 살게 합니다
꿈같은 나들이 이후.. 열흘 만의 해후다. 내일이면 하숙짐을 옮겨야 하니까. 퍼머 머리의 색다른 느낌으로 나타난 그 사람.. 찬바람 속에 '은적사'를 다녀왔지, 별 말없이 그저 걷기만. 따뜻한 차 한잔을 찾아 '셀부르'로.. 집에서 계속 힘들었을 그 사람.. 핑 도는 눈물 너머로 한마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