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모두들 뿔뿔히 흩어져 집으로, 친척집으로. 난.. 친척집으로 간 그 사람을 따라 근처 여관을 잡고 낮에는 서울기행(?).. 밤엔 잠시 이별, 그렇게 꿈같은 며칠 간의 사랑여행이 시작된다. 눈오는 날.. 엄친녀 답게 서울 구석구석을 익숙하게 다니는 그 사람을 따라 연희동에서의 하루, '꼬망스망'이란 커피샵이 인상적이었던 날. 흐린 하늘이 땅에 닿을듯한 명동거리의 또 하루, 레스토랑 '에스콰이어', 그 당시 지방나라人의 눈엔 특별해 보였다.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닌 하루.. 오늘은, 영화보면서 쉬는 날. '람보3'..'God Father'.. 영화에 빠져 한나절을 다 보내고, 느지막이 오른 남산.. 계단에서 팔짱을 끼고 제대로 한번 포즈를 취한다. 뭔가를 '증명'하려는 듯.. 다짐하듯.. 이제 내일이면, 어찌될 지..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르는..불확실한 투쟁의 시간 속으로. .. 藝盤예반 *.* Un Homme et une Femme - Main Theme - Francis L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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