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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에로76 2009.04.09
- №95.. 삼계탕 .. 2009.04.08
- 그걸 내가 알면 .. 2009.04.08
- [Album Review] Iron Maiden / Live After Death 2009.04.08
- 삐에로75 2009.04.08
- 영원 .. 2009.04.07
- Blue Note .. 2009.04.07
- 삐에로74 2009.04.07
- №94.. 도서관 .. 2009.04.06
- 마지막 호의 .. 2009.04.06
삐에로76
№95.. 삼계탕 ..
어느 추운 때.. 기말고사 준비에 다들 피곤할 즈음, 하숙방에서 이벤트를 했다. 삼계탕 파티를 하기로 한거지. 연탄불 위 커다란 찜통이 오늘은 닭들의 목욕탕이 된다. 꽤 큼직한 닭을 다섯마리나 준비했어. 4인방 중 오늘은 그 사람이랑 단짝 둘만 동참해서 남정네들이랑 어울리는데.. 그 사람이 준비해 온 바늘과 실로, 각종 재료를 잉태한 배부른 닭을 꿰맨다.. 꽤 자연스럽게 하네.. 난 그 사람의 손놀림을 물끄러미 지켜봤어. 좁은 하숙방에 옹기종기 앉아 그럴듯한 냄새를 기다리는데, 책도 뒤적이다가.. 이런저런 얘기.. 기타도 치다가 문득.. 주변의 사물들을 하나씩 희뿌옇게 지워봤어. 말 많은 저 녀석도 지우고, 은근히 그 사람을 좋아하는 저 놈도.. 책상도 지우고.. 꼬질한 옷장도.. 벽에 기대 다리를 뻗은 채 책을 보고 있는 그 사람만 남는다. 뒤로 묶었지만 약간 헝크러진 머리카락, 아래로 향한 커다란 눈망울.. 더운 방바닥 땜에 발갛게 상기된 얼굴, 살짝 갈라진 턱라인까지.. 이제 잠시 후 둘이서 만찬을 하는건가..? 이렇게.. 지금처럼만.. 언제나..그랬으면..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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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내가 알면 ..
오랜만에 후배가 찾아와서는 사귀고 있는 여자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고 어떻게 되돌릴 방법이 없겠냐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울리지도 않는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물어 본다 그의 얘기가 다 끝난 무렵에도 난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단 한마디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해 줄 수가 없었다 그저 슬픈 척 들어 주는 수밖에후배야 미안하다 내가 확실하게 얘기해 줄 수 있는 건, 조금만 노력하면 네게 다시 와 주리라는 내 믿음과는 상관없이 그녀 역시 조금만 노력하면 너의 존재마저 잊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넌 네가 알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사람 중에 찾을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담자를 찾아왔다는 것 「 그걸 내가 알면... 」 / 김지수 ...藝盤예반 *.* Della Reese - Don't You Kn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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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Iron Maiden / Live After Death
Iron Maiden - Live After Death(The World Slavery Tour) (1985)
Produced, Engineered & Mixed by Martin "Live Animal" Birch
Recorded at Long Beach Arena and Hammersmith Odeon
Remastered by Bob Hill at Nomis Studio
1. Intro: Churchhill's Speech - :49
2. Aces High - 4:39
3. Minutes to Midnight - 6:03
4. The Trooper - 4:31
5. Revelations - 6:11
6. Flight of Icarus - 3:28
7. Rime of the Anicent Mariner - 13:18
8. Powerslave - 7:13
9. The Number of the Beast - 4:53
10. Hallowed by Thy Name - 7:21
11. Iron Maiden - 4:20
12. Run to the Hills - 3:54
13. Running Free - 8:43
14. Wrathchild - 26:36
15. 22 Acacia Avenue - 23:30
16. Children of the Damned - 17:12
17. Die With You Boots on - 12:36
18. Phantom of the Opera - 7:23
Bruce Dickinson - Vocals
Adrian Smith - Guitar, Guitar (Rhythm), Vocals
Martin Birch - Producer, Engineer, Mixing
Ricky Delena - Engineer
Steve Harris - Bass, Vocals
Nicko McBrain - Drums
Simon Heyworth - Remastering
David Murray - Guitar, Guitar (Rhythm)
Rod Smallwood - Photography, Concept
Derek Riggs - Cover Illustration
/ From MUSIC WORLD / nood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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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75
영원 ..
We May Never Love Like This Again ~♬♪ 영화 '타워링'을 수놓던 그 노래, 우리.. 다신 이렇게 사랑할 수 없을거야.. 영원한 사랑이라는거지. 일생을 살면서 이런 사랑 얼마나들 해볼까. 결혼을 한 두 사람에게는 이런 사랑이 유효할까. 꼭 그런건 아닌거 같아, 한지붕 두 가족.. 땅콩껍질 속의 연가.. 문서상의 부부.. 생물학적 연인..에 불과한 정서적으로 적과의 동침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내 마음의 대상에게 한결같은 영적 에너지를 쏟는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지. 미움이든 사랑이든.. 영원처럼 항상성을 갖는.. 그 에너지의 대상을 찾는건, 또 스스로가 그 대상이 되는 건.. 다시 태어나는 것 만큼이나 어려워.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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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Note ..
모든 게 그대로이다 축축한 음악과 황홀한 분위기 연인들어디선가 네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꿈을 나누던 이곳 어디선가 ※ 'Blue Note'는 명소라 불려질 만큼 유명해져 버린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jazz bar 입니다. 그곳을 찾는 모든 연인들과 연주자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가끔 그곳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 답답해지는 시인을 위해서... 「 Blue Note 」 / 김지수 ...藝盤예반 *.* Blues Walk · Lou Donald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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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74
№94.. 도서관 ..
시험기간이면 세상에 그런 전쟁이 없어.. 압량벌에 사는 지리적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중앙도서관에 자리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고시파 터줏대감들을 비롯한 압량벌 하숙파들은 새벽2시부터 줄을 서는거야. 그런데 난, 시내에서 들어오는 그 사람을 위해 두개의 자리를 잡아야 하니. 일단, 도서관 문닫는 11시30분에 하숙방에 들어와서는 얼른 라면을 한 그릇 털어 넣는다.. 그리고는 옷을 입은 채로 새벽 1시50분까지 쪽잠을 청하지. 새벽 1시50분.. 이 방, 저 방에서 요란한 자명종 소리, 본능적으로 일어나면 곧 이어.. 깜깜한 바깥 골목을 흔드는 달음박질 소리들. 양 옆구리에 두 개의 방석, 그리고 양 손에 책보따리를 들고는 튀어 나간다. 별빛 아래 시골 밤길을 5분 남짓 달려 중도에 도착하면, 벌써 수십대의 자전거와 군상들이 배급줄처럼 줄지어 있다. 그렇게 정신을 일깨우고 서 있노라면, 투덜거리며 수위아저씨가 출입문을 열지.. 2시30분. 후다닥 들이닥쳐 적당한 구석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자리잡기에도 전략이 있어. 나란히 자리를 잡지 않어..비껴서 볼 수 있는 정도로 떨어져서 두 자리를. 그리고는 자리 셋팅(?)에 들어간다. 그럴듯하게 책과 사전.. 연습장 공책 등을 펼쳐놓지. 여기서 또 팁 하나, 펼쳐놓은 페이지의 내용 일부를 연습장에 적어 놓는다. 그리고, 연필 깎은 껍질도 좀 흩어 놓고 반쯤 남은 우유팩도 하나, 구겨놓은 휴지도 몇 장.. 그리고는, 30분 정도에 한 번씩 자리를 번갈아 앉아 준다. 그렇게 몽유병 환자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몇시간을 보내고, 창밖 저만치 여명이 느껴질 무렵이면 내 몸이 발악을 한다. 얼마 후.. 시내에서 꽤 무리해서 일찍 등교한 그 사람. '고마워요~' .. 토끼눈으로 그 사람이랑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바로 자리에 엎어진다. 뿌듯함 속에 꿈나라로..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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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ime I Think Of You .. (0) | 2009.04.02 |
마지막 호의 ..
어느 날인가 그녀는 내게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내게 다른 누군가가 생겼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내게 이젠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얘기들이 얼마나 나를 아프게 할지 내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지 아마 그녀는 다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 마지막 호의 」 / 김지수 ...藝盤예반 *.* 그댄 행복에 살텐데 - 리즈(엄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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