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갑 속에 니 사진 왜 안 넣고 다니냐며 투덜거리지? 바보야 내 지갑은 너무 작아서 너의 모든 게 들어가지 않잖아 그래서 넓은 내 가슴속에 항상 널 넣고 다니는거야. 「 자! 봐 여기 있잖아 」 / 김태윤  Ringo Starr-Photogra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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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nomena / [Phenomena] (1985 1st LP)
1. Kiss of Fire (Bailey/Galley)
2. Still the Night (Delph/Hughes/Thrall)
3. Dance With the Devil (Bailey/Galley/Galley)
4. Phoenix Rising (Bailey/Galley/Galley)
5. Believe (Bailey/Galley)
6. Who's Watching You (Bailey/Galley)
7. Hell on Wings (Bailey/Galley/Galley)
8. Twilight Zone (Bailey/Galley)
9. Assassins of the Night (Bailey/Galley/Galley)
10. Running With the Pack (Bailey/Galley/Galley)
11. Phenomena (Galley/Robbins)
Mel Powell - Guitar
Glenn Hughes - Bass, Vocals
Don Airey - Keyboards
Richard Bailey - Keyboards
Mel Galley - Guitar, Vocals (bckgr)
Peter Green - Vocals
Alison McGuinniss - Vocals
Ted McKenna - Drums
Midland Boy Singers - Vocals
Neil Murray - Bass
Cozy Powell - Drums, Engineer
Daniel Priest - Engineer
Paul Robinson - Vocals
Richard Sanders - Violin
Robin Smith - Keyboards
John Thomas - Bass
Neil Willars - Vocals
Tom Galley - Producer, Mixing, Concept
Pete Green - Vocals (bckgr)
Richard Evans - Design
/ From MUSIC WORLD / nood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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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실'이란 술집이 있었지. 지하에 허름한, 합판으로 1평 남짓의 방을 나눈 저급의 주점. 술을 안 마시니 갈 일이 없지만 하숙동지들 따라 서너번 갔었다. 거기서 서비스하던 '장양'. 동남아 여인같은 외모에 깜찍했던 여인네, 허스키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던 숙녀였어. 몇 번 가서 점잖게(?) 굴었더니 얘기가 통했던거 같고 어쩌다.. 그 즈음 학교축제에 파트너로 놀러가자고 다들 약속을 했다. 막상.. 축제 때 다른 녀석들은 후배들이랑 어울려 갔지만 오지랍넓게 약속지킨다고 미스 장을 데리고 갔다. 하루 종일 캠퍼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실, 뭐 불편한 마음은 없었어. 오가다 마주친 녀석들이 후배들에게 이러쿵저러쿵 얘기했을테지만 상관없었고..(공범들 주제에 말이야) 고마워하는 미스 장이 오히려 안스럽다는 생각이. 근데.. 다행스럽게 그날 그 사람을 마주치지는 않았어..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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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 얼마나 예뻐 보이던지 친구들에게 하루 종일 자랑했더니 그만하래 그 놈의 눈 얘기만 나오면 짜증난다고..... 그런데 어느 날 그 애가 안경을 쓰고 왔어 렌즈 끼면 눈이 아파 안경 썼대나 완전히 사기 당한 기분인거야 속지 말자 화장발 다시 보자 조명발 확인하자 수술발은 농담삼아 줄창 들어오고 해오던 말인데 렌즈발에 속고나서 얼마나 황당했는지 알아? 근데 참 다행인 게 그날 사기 당해서 지금까지 나, 행복하게 살아. 「 사기 」 / 김태윤  Foghat - Third Time Luc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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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만 바라보고 싶다네요 귀가, 좋은 소린 아는 귀가 당신 소리만 듣고 싶다네요 코가, 숨만 쉬던 코가 당신 냄새만 맡고 싶다네요 손이, 길쭉하고 못생긴 손이 당신에게 뭘 자꾸 쓰고 싶다네요 시간이, 남아돌아 어쩔 줄 모르던 시간이 당신하고만 보내고 싶다네요 웃기죠?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눈이, 귀가, 코가, 손이, 시간이 자꾸 그래야만겠다네요. 「예쁜건 알아서」 / 김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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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그사람이 머리를 묶고 오는 날.. 어떻게 묶냐하면, 올빽으로 모아서 댕기머리처럼 묶는거야. 약간 가뭇한 피부에 커다란 눈, 짧은 댕기머리 웃는 입매나 치열은 더도 덜도말고 요즘 TV의 누구 같았던, 인디언 소녀같은 그 사람.. 특히, 여름철의 그 모습이면 뭐라 말할 수 없지. 마주 앉아 있어도, 차를 같이 마셔도 그 날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별 대꾸를 할 수가 없었네. 나를 무중력상태로 만들던 최고의 모습, 근데.. 먼 훗날.. 딱 그 모습에, 눈물 머금은 쓸쓸한 웃음까지도 완벽히 어울릴 줄.. 그땐 미처 몰랐었지..  ... 藝盤예반 ＊.＊ Swan Dive: Truly, Madly, De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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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이상을 못 넘겼었는데 이천원짜리 전화카드가 세달 째 지갑 속에 미안한 듯 숨어 있다 아직도 천원이 넘게 남아서... 요즘 한국 통신은 너때문에 불황이다 전엔 담배 한 갑 사면 하루는 너끈히 피웠는데 요즘은 줄잡아 하루 평균 두 갑 반 비오는 날이나 할 일 없는 주말은 거의 세 갑이다 요즘 전매청은 너때문에 먹고 산다. 「주머니 사정은 그게 그거」...이별 이후 / 김태윤  Steps - After The Love Has G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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