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 김종삼
                                                                      
         
                                  ... 藝盤 .

Everybody Knows - Sigrid Clip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맥주 한모금' ♬  (0) 2018.03.21
'손을 부비며' ♬  (0) 2018.03.20
'인연' ♬  (0) 2018.03.17
'뗏목' ♬  (0) 2018.03.16
'용광로 앞에서' ♬  (0) 2018.03.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