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은 강을 건널 때나 필요하지 강을 다 건너고도 뗏목을 떠메고 가는 미친 놈이 어데 있느냐고, 이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빌어 명진 스님이 하던 말이다. 저녁 내내 장작불을 지펴 펄펄 끓는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운 절 방 문을 열어 는개로 뽀얀 골짜기를 내려다 보며 곰곰 생각해 본다. 혹 나 지금 뗏목으로 버려지지 읺겠다고 밤낮으로 바둥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 나 지금 뗏목으로 버려져야 할 것들을 띠메고 땀 뻘뻘 흘리며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뗏목 > / 신경림= ... 藝盤 *.*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0) | 2018.03.19 |
---|---|
'인연' ♬ (0) | 2018.03.17 |
'용광로 앞에서' ♬ (0) | 2018.03.15 |
'슬픈 돼지' ♬ (0) | 2018.03.14 |
'당신은 홍대 앞을 지나갔다' ♬ (0) | 2018.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