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 누우면 해가 지는 하늘이 있었다 멀리 완행열차가 가슴으로 달려드는 소리가 들렸고 크고 작은 별들이 음표처럼 머리맡으로 쏟아지곤 했다 온갖 빛깔 의 꿈들이 야간 비행에 열중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때로는 인간의 사랑이나 신념이 아름답기도 했지만 그건 언제나 검은 여백이었을 뿐 눈이 떠지질 않으면 노래를 부르거나 연어 떼 같은 사랑을 적는 게 고작이었다 강물도 기차도 다시 오지 않던 그날 저녁 나는 세상의 옆구리를 뚫 고 일어서고 싶었다 숨 막히는 세월이여 < 경원선 > / 허연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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