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음악시대.. Rock Era가 있었지. 더불어 라디오 전성시대가 있었다. 나도 그때 엄청 음악에 몰입했었지. 어린 시절에는, 공부할 때 쓰는 연습장 공책을 보면 한 페이지에 2~3곡의 음악이 끄적거려져 있어.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는 거지. 그땐 음악신청도 일일이 엽서나 편지로 보냈었는데, 전국방송,로컬방송 불문하고 1주일 평균 서너개 프로에서 내 사연이 전파를 탔어. 사연을 보낼때도 전략적으로, 모두 다른 사연에 다른 음악, 가끔은 이름도 다르게.. 충분한 정성을 들여 엽서를 꾸미고, 또 중요한 건 적어도 7일 전에 방송국에 도착하도록 하는 거. 하여튼 그 시절, 내 덕(?)에 방송탄 주변인들이 부지기수 였네. 캠퍼스 시절 그사람 역시, 몇 번전파를 탔었다. 혹, 과친구들 들을까봐 가명으로 보내고 그사람에게만 귀뜸하곤 했지. 라디오를 통해 듣는 마음의 얘기.. 음악.. 참 특별한 경험이라고 그랬어. 이 노래.. 적당한 사연에 약간의 아부성 마무리면 DJ들.. 틀림없이 들려줬어, 그야말로 DJ 찬가니까. " 전파를 조종하는 파일럿같은 DJ 당신. 여기 제 신청곡이에요. 선곡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꼭 틀어주시길 바랄께요. 난 늘 당신 프로그램을 들어왔어요, 이젠 당신이 가까운 친구같죠. 어떤 곡을 틀던지 난 상관없어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소녀의 신청곡입니다'라고 얘기하는 당신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행복하거든요. Pilot of the Airwaves ~~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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