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기.. 중앙공원 쪽 '무궁화 캐빈'? 인가 하는 디스코텍에서 종강파티를 했다. 자주 갔던 클럽이었지.. 뭐, 놀러간게 아니라 밴드 '피닉스'에 있으면서 다른 과 행사에 출장(?)을 갔었거든. 지하에 있는 클럽인데 천장이 꽤 낮아 이런저런 장식 아래 마치 정글 속 같은 독특한 분위기였다. 그 시절, 학과 행사라는게 그림이 뻔하잖아? 교수님 인사 간단히 끝나고.. 선물 증정하고, 그리고는 먹으면서 바~로 흔드는 거지 뭐. 디스코 타임과 블루스 타임이 반복되고 막간에 행운권 추첨하고. 정신없이 번쩍거리는 암흑 속 스테이지에 그 사람이랑 여전사 4인방을 중심으로 신나게들 노는데.. 그런 그 사람을 어둠 속에서 마음놓고 바라봤어. 시대를 막론하고 역시 그런거 같애. 예쁜 애들이 공부까지 잘 하고, 성격도 활발.. 리더쉽도 탁월.. 거기다 놀기도 잘하니. 음악 챙기랴, 여기저기 먹거리 챙겨주랴.. 사진기사 노릇하랴.. 소매 걷어올린 군복상의에 땀을 삐질삐질 흘린채, 드라이한 표정으로 찰칵 찍힌 한 컷.. 지금도 앨범에 꽂혀있는 모습이다. ... 藝盤 *.* |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 그댄 왠지 달라요 .. (0) | 2009.03.17 |
---|---|
№79.. Blow Away .. (0) | 2009.03.16 |
№77.. Laughter In The Rain .. (0) | 2009.03.13 |
№76.. 이탈리아노 .. (0) | 2009.03.12 |
№75.. 잠 못 이루는 이 밤을 .. (0) | 2009.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