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귀가시간이 조금씩 늦어졌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거지. 아무래도, 밤의 느낌이 더욱 따뜻한거 같아. 가끔씩 팔짱도 끼게 되고.. 그러고보면, 어깨가 닿거나 손을 잡는 일도 별로 없었던 거 같애, 둘은. 적당히 진지하게.. 조심스럽게.. 그냥 맘으로만 애절하게.. 그렇게 키운 마음. 특히, 버스정류장에서 그 사람의 집 앞까지. 어두운 골목길을 손잡고 걸어가는 순간은, 가로등 불빛만큼이나 너무 따뜻하다. 밤이 되면 왠지 자꾸 이름을 부르게 된다.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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