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기념관에서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도,
탱크를 가까이서 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 캠퍼스 정문 앞에서 탱크를 구경하게 됐다.
빛고을이 붉게 물든 그 때,
휴교령이 내려 광활한 캠퍼스가 군부대의 멋진(?) 야영지가 됐어.
정문 양쪽을 두 대의 탱크가 근엄하게 버틴채,
날카로운 기관포가 앞을 주시하고 베레모들이 마네킨처럼.
 
특별히 경계나 울타리가 없는 캠퍼스라
하숙집 쪽의 본관으로 어떻게 다녀볼까 했더니
군데군데 야영하는 베레모들이 포진하고 있는거야.
심지어 학적과 교직원도 그 땡볕에 정문 앞에 천막을 친 채
업무를 보고 있으니..
 
조폐공사.. 연꽃못을 지나 먼 길을 빙 둘러서 75번 종점까지,
그 사람을 만나러 나가는 길은 행군.. 그 자체였어.


                                       ... 藝盤  .


 

사랑과평화-유지연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65.. 무랑루즈 ..  (0) 2009.02.27
№64.. 밤 ..  (0) 2009.02.26
№62.. 여름밤 ..  (0) 2009.02.24
№61.. 장兄 ..  (0) 2009.02.23
№60.. Music ..  (0) 2009.02.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