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자니 정말 불편해.
그 당시 한일극장 옆 사거리 큰 빌딩에
'물랭루즈'란 극장식 식당이 있었다.
 
어두운 실내, 진홍색 분위기에 넓은 스테이지
둥근 테이블에 붉은 스탠드를 치켜 들면 웨이터들이 쫓아오던
대학생들에겐 물심양면으로 조금 버거운 분위기였는데.
 
그 사람을 따라 몇몇이 어울려 간 어느 저녁..
옷차림새도 불편하고, 분위기도 어색
화려한 치장을 한 브라스밴드가 공연을 하지만 뭐 별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샐러드.. 스테이크.. 맥주..
다리를 꼬고 앉아 무대로 향한 시선들.
연주가 끝나자 박수로 돌아들 앉으며
식어버린 스테이크 조각을 입에 문다.


                                       ... 藝盤  .




 

Moulin Rouge - Georges Gué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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