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동네에서 10분거리.. 75번 종점 쪽으로, '청실'이란 술집이 있었지. 지하에 허름한, 합판으로 1평 남짓의 방을 나눈 저급의 주점. 술을 안 마시니 갈 일이 없지만 하숙동지들 따라 서너번 갔었다. 거기서 서비스하던 '장양'. 동남아 여인같은 외모에 깜찍했던 여인네, 허스키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던 숙녀였어. 몇 번 가서 점잖게(?) 굴었더니 얘기가 통했던거 같고 어쩌다.. 그 즈음 학교축제에 파트너로 놀러가자고 다들 약속을 했다. 막상.. 축제 때 다른 녀석들은 후배들이랑 어울려 갔지만 오지랍넓게 약속지킨다고 미스 장을 데리고 갔다. 하루 종일 캠퍼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실, 뭐 불편한 마음은 없었어. 오가다 마주친 녀석들이 후배들에게 이러쿵저러쿵 얘기했을테지만 상관없었고..(공범들 주제에 말이야) 고마워하는 미스 장이 오히려 안스럽다는 생각이. 근데.. 다행스럽게 그날 그 사람을 마주치지는 않았어..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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