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그사람이 머리를 묶고 오는 날.. 어떻게 묶냐하면, 올빽으로 모아서 댕기머리처럼 묶는거야. 약간 가뭇한 피부에 커다란 눈, 짧은 댕기머리 웃는 입매나 치열은 더도 덜도말고 요즘 TV의 누구 같았던, 인디언 소녀같은 그 사람.. 특히, 여름철의 그 모습이면 뭐라 말할 수 없지. 마주 앉아 있어도, 차를 같이 마셔도 그 날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별 대꾸를 할 수가 없었네. 나를 무중력상태로 만들던 최고의 모습, 근데.. 먼 훗날.. 딱 그 모습에, 눈물 머금은 쓸쓸한 웃음까지도 완벽히 어울릴 줄.. 그땐 미처 몰랐었지.. ... 藝盤예반 *.* Swan Dive: Truly, Madly, De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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