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이 어울려 연못에 다녀오는 길에 불쑥,
그 사람이 하숙방에 들르게 됐어.
단짝이랑 셋이 들렀는데 이런 낭패가..
 
남정네 하숙방의 꼬락서니야 뻔한 그림이라,
이건 뭐 청소할 여유도 없고.. 그것도
첫 방문인데,
담배를 안피우는터라 그나마 다행이다.
 
대접할 거라곤 분말차와 음악들.
사실 내게 있어 최고의 대접은 '특별한' 음악들이지만
그건 나 혼자 생각이고.
 
몇 십분간 좌불안석 손님맞이가 끝나고
여전사들이 일어서는데,
방문을 나서면서 그녀가 한마디 한다.. 
'저 여자, 좋아하나 봐요..?'
  
방문에 큼직하게 붙어있던 브로마이드,
<Physical> 로 날리고 있던 Olivia Newton John
 
그 날 이후.. ONJ 는 서랍 속으로.


                                       ... 藝盤  .


 

Chris de Burgh - Lady in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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