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내에도 몇 개의 써클이 있었다..
써클의 1년 후배 아이였는데,
그녀와도 친하고 나한테도 호의적이었던
예쁘고 발랄한 아이였어..
 
가끔씩 불쑥 팔장을 끼면서 '선배, 빵사줘요~' 하기도 하고
그녀랑 만날 때도 함께 어울리곤 했지..
 
어느날, 강의가 끝나고 나설 무렵 벤치에서
선물이라며 툭 내민다..
 
매듭.. 마패가 달려있는 짙은 갈색의 매듭..
별 뜻없이 그냥 만든 거라며 손 흔들고 간다..
 
요즘 자주 어울리기는 하면서도 왠지,
어두운 구석이 보이곤 했는데..
들리는 얘기로 남자친구와 헤어져 무척 힘들어 한다던데..
 
어떤 의미일까, 무엇을 매듭짓는단 말일까..
그걸 본 그녀도 별 얘기가 없다,
침묵이라는 매듭..


                                       ... 藝盤  .


 

From Prison To Hospital - Yann Ti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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