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 노래방에서 봄날은 간다 당신과 함께 봄날은 간다 달이 뜬 새벽 네시 당신이 부르는 노래를 들 으며 봄날은 간다 맥주를 마시며 봄 날은 간다 서울은 머얼다 손님 없는 노래방에서 봄날은 간다 달이 뜬 거 리도 간다 술에 취한 봄날은 간다 안개도 가고 왕십리도 가고 노래방 도 간다 서울은 머얼다 당신은 가깝 다 내 목에 두른 마후라도 간다 기 차는 가지 않는다 나도 가지 않는다 봄날은 가고 당신은 가지 않는다 연 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해가 뜨면 같이 웃고 해가 지면 같 이 울던 봄날은 간다 바람만 부는 봄날은 간다 글쟁이, 대학교수, 만성 떠돌이, 봄날은 간다 머리를 염색한 우울한 이론가, 봄날은 간다 당신은 남고 봄날은 간다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 봄날은 간다 > / 이승훈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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