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밤에 네가 어디를 그렇게 뛰어갔었는지 이제는 알 것같다 네가 자랑하던 가죽지갑 그렇게도 만지작거리던 이유를 이제는 알 것같다 네가 그렇게 엉망으로 취해 있던 이유를 이제는 알 것같다인정하긴 싫지만 이제는 알 것같다넌 사랑하는 한 여자가 생겼고 난 사랑하는 한 남자를 잃었음을......
어느 날인가 그녀는 내게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내게 다른 누군가가 생겼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내게 이젠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얘기들이 얼마나 나를 아프게 할지 내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지 아마 그녀는 다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니가 선물해준 반지랑 시계는 비싼거라 버리면 경제적 손실이잖니 니가 잘 어울릴 것같다며 선물해준 스웨터는 (솔직히 별로 어울리진 않지만) 버리면 추운 날 아쉬울 것같고 책상 위 작은 액자 속에 든 니 사진은 어떻게 얻은 건데 버려? 봐 너와 관계된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게 없잖아 그런데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그 말 농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