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람과
눈물과 진흙과 섞여
구덩이에 묻은 것
빛바래고 낡아 푸석거리니
앞으로 살아야 할 일
어찌 견디나

살이 마르고
피가 닳는
희망이 있다면 기꺼이
깜박거리는 호롱불 같은
네가 있음에 나는 엎드린다
바람소리 이는 무릎일망정
내 안의 네게 땅이 되도록 엎드린다


내가 너를 살아도
네가 나를 살아도
우리는 서로를 살고
함께 갈 목숨

미워하는 건
사랑하는 것 보다
작고 낮은 것
미움으로 키운
얼음구덩이 속에서도 살아나오는
질경이 뿌리의 뿌리

아직은 純情, 順理가 더 뿌리 단단한
세상에 꽃피는 詩!
네가 있어
나는 살아간다 살아간다

                < 빛 > / 박명숙

           
                    
                                           ... 藝盤예반 *.*  
                                                    

shirley bassey - light my l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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