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지나간 후에도 시누대가 저리 흔들립니다 새가 날아간 후에도 댓잎이 저리 흐느낍니다 내 생애 전부를 흔든 사람 내 생애 전부를 울린 사람 대숲 사이로 옛사랑이, 옛 문장이 스미어 붉은 노을로 번지는 그런 저녁이 있습니다 모처럼의 산책이라 시 한 수 읊은 것인데 그 사람이 누구냐고 도대체 옛사랑이 누구냐고 그 사람이 자기인 줄도 모르고 옛사랑이 자기인 줄도 모르고 노을 사이로 당신의 얼굴이 노을처럼 붉어지는 붉어도 좋은 그런 저녁이 있습니다 < 그런 저녁 > / 박제영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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