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의 어느 여름날
 우연히 잡은 풍뎅이의 껍질엔
못으로 긁힌 듯한
깊은 상처의 아문 자국이 있었다

징그러워서
나는 그 풍뎅이를 놓아주었다.

나는 이제
만신창이가 된 인간.

그리하여 주(主)는
나를 놓아 주신다.

             < 반성 608 > / 김영승

           
      
                             ... 藝盤 *.*

George Harrison-Give Me Love (Give Me Peace On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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