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중국집에서 울면을 먹는다 하루 분의 노동도 함께 먹는다 혼자 잡채밥을 먹던 흑인 소녀가 나를 보고 싱끗 웃는다 순간 ‘역시’ 외국인은 달라, - 라고 생각한다 아니지, 너와 내가 똑같이 혼자라는 ‘동질감’ 때문이었는지도 몰라, - 라는 생각으로 바꾼다 왁자지껄 한 무리의 샐러리맨들이 국수값을 분배한다 5천원씩 --- 택시 합승을 하고 돈을 공동분배하는 교육공무원들이 제일 꼴 보기 싫다던 80년대 택시기사의 말이 생각난다 쌍둥이도 세대차가 난다는 90년대 의식 격세지감이다 이렇게 하루 분의 노동을 먹고 나는 다시, 내일로 떠나는 중국집 문을 밀고 거리로 나선다 바람이 차다 < 하루의 노동을 먹는다 > / 이영춘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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