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 못 이루는 밤에, 라고 쓰면 딴엔 화사한 것이 적지 않은 너는 별이 빛나는 밤에, 라고 번역하던 창가였다. 창문을 열면 이제 별 한 톨 없이 고속도로의 굉음만 쏟아져 들어오는 밤, 통증 때문에 침대 끝에 나앉았는데 호랑이띠인 너는 무슨 으르렁거릴 게 많아서 이빨을 득득 갈며 잘도 잔다. 무게라면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라도 네 것까지 한껏 도맡아 안고 별빛으로 길의 지도를 읽어대던 시절의 빛이 사라진 후, 쾌락이라면 마지막 한 방울의 것까지 핥던 서로가 아픔은 한 점이라도 서로 나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멜 필요는 없으리라. 우리가 살고 사랑하고 상처 입은 날들의 적재와만 같은 마주보이는 어둠의 아파트, 하기야 생겨 하나만으로도 서둘러 일어나 저렇게 몇몇 창에 불을 밝히는 사람들이 또한 늘상 너와 내가 아니던가. 생계 본능으로 새벽을 일으키는 네가 딴엔 화사했던 것들을 곤한 코골이로 지울 때 닭띠인 나는 꼬기오, 나대신 울어주는 휴대폰을 꺼버리고 너의 이불을 여미고, 네 늦어버린 출근길에 지청구를 듣는다 해도 잠 못 이루는 이 통증의 마음엔 별이 없다 < 나의 통증엔 별이 없다 > / 고재종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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