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 봐야겠다. 짜장면보다 검은 밤이 또 올지라도 짜장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사랑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 봐야겠다. < 짜장면을 먹으며 > / 정호승 ![]() ... 藝盤 *.* |
'The Mirror Of S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여자 기왓장 같은 여자' ♬ (0) | 2017.09.06 |
---|---|
'하루의 노동을 먹는다' ♬ (0) | 2017.09.05 |
'나의 통증엔 별이 없다' ♬ (0) | 2017.09.02 |
'진추하, 라디오의 나날' ♬ (0) | 2017.09.01 |
'고인돌' ♬ (0) | 2017.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