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꽁꽁 얼어붙은 겨울 밭, 무우 하나 땅에 묻힌 채 강그라지고 있다 돌아보면 텅 빈 들판, 강추위는 몰아치는데 분노에 일그러져 시퍼렇게 하늘을 노려보는 눈, 뽑혀 생명을 보전하다가 일개 먹이로 전락하기 보다는 차라리 뿌리를 대지의 중심에 내리고 스스로 죽는 길을 선택했구나. 승산없는 전투가 끝난 전선, 지휘관을 따라 부대는 모두 투항해버렸는데 끝까지 항복을 거부하다 비인 들녘에서 외롭게 총살 당한 푸른 제복의 병사 하나 < 신념 > / 오세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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