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으로 괴로운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빈 공간의 충만 아낌 없이 주는 자의 기쁨이 거기 있다. 가을 겉이가 끝난 논에 떨어진 낱말 몇개. 이별을 슬퍼하는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지상의 만남은 하늘에서 영원케 하는자의 안식이 거기 있다. 먼 별을 우러르는 둠벙의 눈빛 그리움으로 아픈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너를 지킨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킨다는 것 홀로 있음으로 오히려 더불어 있게된 자의 성찰이. < 겨울 들녘에 서서 > / 오세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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