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맞춘 운명이 스스로의 속도와 주기로 인간을 찾아옵니다. 호된 따귀 한 대가 이번에도 찾아왔습니다. 자, 괜찮습니다. 산다는 일이 원래 그런 것. 얼추 올 때가 되었던 따귀였고 살짝 피하는 데 실패했을 뿐입니다. 운명은 거의 표적을 맞춥니다. 으스대던 얼굴이 한 방 먹으니 팡, 하고 큰 소리가 난 것뿐 치명적이라고 할 정도의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편리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니 자, 추스르고 일어나세요. 호수의 물결은 잔잔하고 저 멀리 산들은 눈에 덮혔습니다. 햇볕이 따사롭고 새들이 지저귑니다. 왜 이렇게 호된 따귀를 맞아야 했던가를 한 번 짚어 볼 필요야 있겠지요. 운명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이후에도 가끔 놀리고 호되게 때리기도 하겠지요. 맞으면서 조금씩 영리해지는 법입니다. 아직은 두들겨 맞을 일이 한참은 남아 있고 그리하여 어느 날 결정적인 타격이 찾아옵니다.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 「 따귀맞기 」 (무엇인가에 실패했을 때) / 에릭 케스트너 ...藝盤예반 *.* Joe Walsh - Life's Been G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