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모를 외로움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코트깃을 세우고 쇼윈도 앞에서 멋진 털모자를 보아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낯선 카페에 들어서서 즐거이 웃고 있는 사람들의 무리를 보아도 돌아서서 그 자리를 떠나 보아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흔들리며 뒤쫓아 오는 그림자를 봅니다. 사람들이 그림자를 밟습니다. 그래도 분노 한 가닥 눈물 한 방울 생기지 않으니......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집으로 가서 방에 들어가 신경안정제를 털어 넣고 물을 마셔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서둘러 커튼을 닫아 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갓난아기가 되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 맘속에 머리속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갓난아기! 두 눈을 꼭 감고 아무것도 보지 않습니다. 침대에 똑바로 홀로 눕습니다. 해답은 하나입니다. 바로눕기. 『바로눕기』 (자신이 마구 흔들릴 때) / 에릭 케스트너 ...藝盤예반 *.* Neil Young - See the Sky About to Rain (Lyrics) Royce H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