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라진 음색으로 오케스트라 모든 악기의 튜닝의 기준이 된다는, 그래서 항상 중앙에 위치한다는 걸 알려준 오보에 소녀. 주말에.. 내려가는 기차에서 몇 번 마주친 기악과 아가씨, 알고보니 우리집이랑 500m 정도의 거리에 있던 동향녀. 두어번 놀러갔던 집이 엄청 으리으리했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지. 이 아가씨가 틈만나면 하숙방을 찾아온다, 75번 종점에 있는 지네 하숙집에서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한번은 그 사람이랑 마주치기도해 낭패스러웠어. 불편한 내색에 은근히 거리를 두는 내게 어느날 그녀는 얘기하길, '동성동본이래도 난 상관없어'.. 뭔소리? 철딱서니하곤.. 그건 너 생각이지, 부모님도 그럴까, 기냥 오빠 동생해~ 어쨌든 본의아니게 그녀의 눈물을 보게됐고, 내 탓은 아니지만 좀 그랬어. 훗날 소식을 들었지.. 학교도 마치지 않고 도중에, 서울대 출신이랑 결혼했다고.. 것봐, 너의 라이프스타일은 그래야 한다니까. ... 藝盤 *.* |
''바다'이야기·Captain J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45.. 평일의 공원 .. (0) | 2009.02.06 |
---|---|
№44.. 동성로.. 방..방.. 쫄면 .. (0) | 2009.02.05 |
№42.. 가지불꽃.. 시화전 .. (0) | 2009.02.03 |
№41.. Phoenix .. (0) | 2009.02.02 |
№40.. 수성못 .. (0) | 2009.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