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Lawrence Alma Tadema (1836-1912) The Baths of Caracalla Oil on canvas, 1899 59 7/8 x 37 1/2 inches (152.3 x 95.3 cm) Private collection 하숙생활에서 정말 귀찮은 목욕. 적어도 경산읍내 시장까지는 나가야 하니 꽤나 큰 정례행사(?)가 된다. 정해진 날에 단체로 읍내까지 나와서 목욕겸 밀린 빨래도 몰래 슬쩍하곤 했지. 그렇게 숙제를 하고는 조촐한 회식, 통닭에 가볍게 한 잔. 몇시간의 행사가 끝나면 서넛이 함께.. 어쩌면 혼자서 꼭 들르는 곳이 있었다. 경산역 가기 전 다리쯤, 버스정류장 2층에 있던 조그만 다방. 이끼 가득한 수족관이 칸막이처럼 자리한, 빛바랜 가죽소파가 추워보이는 시골다방. 거기에 의외의 공간, DJ박스가 있었어. 단골이라고 반기는 아가씨가 늘, 아르바이트로 DJ를 좀 하라고 성화다. 늘 사양하면서 '침묵의 DJ'.. LP만 바꾸면서 1시간쯤 보내곤 했어.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건, 그 당시 왠만한 신곡들이 해적판으로 모두 구비되어 있었다는 것. 덕분에 귀가 늘 호사를 누렸다. 즐겨 틀던 곡 중, 'Thunder In My Heart' 도 있었지.. 당신땜에 내 마음은 천둥치듯 터질 것만 같다는.. 내 마음이 그랬다 그때..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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