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대구역 쪽으로,
한보? 한일? 무슨 아케이드에 깔끔한 한정식집이 있었다.
'나드리에'
 
'나들이' , 들고 나는 어귀라는 방언에서 따왔다던가
영화배우 엄앵란씨가 직접 경영하던 한식당이었는데
입구에 큼지막이 붙어있는 옛 영화포스터,
흑백의 신성일씨 사진이랑, 참 특별한 느낌의 식당이었어.
 
지금도 맛이 그대로 입에 맴도는 비빔밥과
해물전골, 부침전이 주메뉴였는데
그녀가 맛있어해 자주 들렀고
몇 번을 마주친 엄앵란씨가 아는 척 해줬던 기억이 있다.
 
좋아하는 음식도 흡사했던 사람,
점차 닮은 꼴이 되어가는 우리..


                                       ... 藝盤  .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 Sunday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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