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를 넘어서 가는 길을 생각해 보네 이 배부름의 시대에 참답게 배고팠던 사람 이 자본주의 화사한 청량음료의 시대에 참으로 참답게 목말랐던 사람 배고픔과 목마름, 시대는 끝없이 그런 욕구들을 재생산하여 영원한 바퀴 속에 빙빙 갇히게 하네 우리의 시대정신은 위장 속에 있다 혹은 엉덩이와 목구멍 생식기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니체가 말했었지, 초인은 Uber-Mensch라고, Uber란 위에 -라는 뜻이지, 인간의 위로 솟구치는 존재가 초인이라면 어떻게 인간의 위에 서 있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우리의 시대정신이 위장 속에, 엉덩이와 생식기, 목구멍 같은데 있다면 초인은 바로 그 목구멍과 엉덩이 같은 것을 위장과 생식기 같은 것을 욕망의 국도들을 뛰어넘어 있다는 것이 아닐까 국도 너머의 길을 생각해 본다 암세포를 이기는 방법은 밥을 굶고 배가 고프게 해서 암세포 스스로가 배가 고파 못살겠다고 모체를 떠나 파멸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듯이 가자 가자 모든 욕망의 국도를 넘어! 눈썹이 긴 낙타의 등에 올라 황금의 별빛 벼락처럼 쏟아지는 허허막막한 광막의 길로 < 솟구쳐 오르기 7 > / 김승희 ... 藝盤예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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