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여름 일요일. 예기치 않은 그 사람의 약속전화. 조금.. 긴장된 듯한 느낌의 목소리. 인적도 뜸한 장마철의 여름 유원지 냉천. 익숙하지 않은 우산 속, 이른 점심때 둘 만의 산책. 몇몇 불량배의 눈길과 수근거림에도 개의치 않던 그 사람. 유일한 손님으로 받은 식탁. 그 풍성한 메뉴만큼 내 마음을 넘치게 하던 그 사람의 한 마디.. " 나도 너 좋아해 " ....... ... 藝盤예반*.*
The Cowsills - The Rain, The Park and Other Things (Live)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듯이 바다 기슭을 달음질쳐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