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심한 가슴 속으로 한 줄기 햇살

명징한 선으로 꽂힌다

거침없이 들어온 햇살에도

아픔을 느끼는 건 왠일일까

칼바람 맞으며 아파 울던

나무들도 꽃을 피워내는

이 아침

언제나 앉아 있는 자리는

아침이기도 하다가 저녁이기도 하다가

여름이기도 하다가 겨울이기도 하다가

쉴 새 없이 경계를 모르는 채

돌고 도는 어지러움

먼지를 일으킨다

변하는 것은 일상의 식욕과 홀로

갇혀 있을 때조차도 들끓고 있는

생각뿐

세상살이 모두가 뒤범벅이 된

가슴에 걸려 흔들리는

뫼비우스의 띠 하나


               < 뫼비우스의 띠 > / 이경교
  
                 
                                                       ... 藝盤예반 *.*                          
                                                    

FFXIV-Moeb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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