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래 위 물새 발자국을 바람이 치우고 있습니다 흔적은 사람의 가슴에만 남는 것일까요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 꿈과 절망이 빈 손 사이로 실바람처럼 빠져나가고 섭리의 발자국이 고요히 가슴에 남아 있는 때 돌이켜 보면 세찬 비바람에 落果는 많았어도 果實나무는 푸른 하늘 아래 그대로 있으니 감사합니다 섣부른 염려 속에서도 창을 열면 언제나 거기 별이 있었습니다 이제 빈 그물을 접으며 다시 열리는 아침을 기다립니다 위로하소서 마음이 상한 사람들을 힘주소서 주저앉은 모두에게 다시 기회를 주소서 후회하는 모든 이들에게 < 빈 그물을 접으며 > / 김상길 ![]()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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