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갈 수록
벽에 걸린 시계소리는 크게 들린다
그것은 뚜벅 뚜벅 어둠속을 걸어오는
발소리 같기도 하고
뚝 뚝 지층을 향해 떨어지는
물소리 같기도 하다
그것은 어둠을 한 줌씩 물리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둠을 한 줌씩 더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눈을 뜨면
아무것도 걸어오지 않고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는다
시계 바늘은 그저 일정한 간격으로
벽 위에서 돌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 어떤 의미도 없이
그 어떤 반성도 없이...

                < 시계소리 > / 홍영철

                                                                        
       
                                  ... 藝盤 .


Coldplay - Cl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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