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게 가을운동회날처럼 늘 마음 설레게 하는 것이었으면 끝날 무렵이면 누구나 공책 한 권쯤은 챙길 수 있고 누구나 가족들 앞에 햇살처럼 뻐기고 출발선에 서서 긴장하고 서 있다가 총소리와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공정한 출발을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날 어쩌다 재수 없이 넘어져서 꼴찌를 하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위로받을 수 있는 달리기 시합처럼 우리의 삶도 그럴 수 있다면 진 자도 이긴 자도 떳떳하게 푸른 가을 하늘을 우러를 수 있는 그런 날들이라면 < 운동회 날 > / 오성호 ... 藝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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